본문 바로가기
강아지 놀이

노즈워크 장난감 3000원으로 만들기 (feat. 다이소)

by 더벅한 뽀미

강아지 노즈워크 장난감 만들기

강아지 노즈워크에 대한 중요성은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기본적인 지식이다. 사람과 달리 후각이 매우 예민한 강아지는 냄새를 맡으면서 본능을 충족한다. 산책을 나가서 이런 본능을 충족시켜 줄 수도 있지만, 강아지가 실내에 있어야 하는 경우 노즈워크만큼 좋은 활동은 없다.

 

노즈워크 장난감의 종류도 다양하다. 매트, 주머니, 책 등 다양한 모양이 시중에 나오고 있다. 우리집 강아지도 노즈워크를 아주 활발하게 잘 하기 때문에 장난감을 이것저것 사다 주고 있다. 하지만 때로는 완벽하게 맞는 장난감이 없어서 아쉬울 때도 있다.

 

이럴 땐 직접 노즈워크 장난감을 만드는 것이 최고다. 이번에 만든 장난감을 소개한다. 다른 집사님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사실 만들었다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단순히 물건을 구매해서 용도만 다르게 썼을 뿐이다.)

 

 

노즈워크 장난감 아이디어

우리집 강아지는 노즈워크를 하면서 앞발을 잘 쓴다. 여기저기 파헤치면서 노즈워크 하는 걸 즐겨서 그런 종류의 장난감을 사주고 싶었다. 그러다 발견한 '파우치 안에 간식 장난감들이 있는 것'. 이거라면 파우치를 박박 긁으면서 장난감을 꺼내 간식을 먹기 좋아 보였다.

 

아래 노즈워크 장난감 같은 것이다.

 

요기쏘 강아지 알감자 노즈워크 장난감

COUPANG

www.coupang.com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우리 강아지는 아무거나 막 집어 먹는 이식증이 있어서, 솜이 든 장난감은 주지 않는다.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 터지면 그 안에 있던 솜을 먹어버리기 때문이다. 솜을 먹으면 장폐색과 같은 심각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솜 없는 비슷한 노즈워크 장난감을 찾았지만 없었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이소에서 재료값 3000원

파우치형 노즈워크 장난감의 원리는 단순하다. 간식을 꽂아둘 수 있는 작은 장난감 여러 개를 파우치 안에 넣어버리면 끝이다.

 

간식 꽂을 장난감으로 쓸만한 것은 양말이나 의자 다리 커버를 생각했다. 마침 다이소에서 의자 발커버를 보았다. 의자 발커버 안에 간식을 넣고 파우치에 쏙 담으면 노즈워크 장난감이 되지 않을까 하고 얼른 샀다. 물론 파우치도 함께.

 

노즈워크 장난감으로 쓸 파우치와 의자 발커버
노즈워크 장난감 재료

 

파우치는 강아지가 긁거나 물어도 쉽게 헤지지 않을 튼튼한 소재를 골랐다. 개인적으로는 캔버스 천이 세탁하기 쉽고 내구성도 좋다고 생각한다. 파우치에는 강아지가 삼킬 만한 플라스틱이나 나무 등 단단한 장식이 없는 것도 고려했다. 또, 입구를 조일 수 있어서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

 

파우치가 2000원, 의자 발커버가 1000원으로 총 3000원이 들었다.

 

다이소 의자 발커버를 노즈워크 장난감으로
다이소 의자 다리 커버

 

다이소에서 산 의자 발커버는 4개가 한 세트다. 아기 양말처럼 생겼다. 아무래도 의자 다리 굵기가 다르다보니, 의자 발커버도 여러 종류가 있었다. 그 중에서 중간 사이즈의 가장 귀여운 것을 골랐다. 강아지는 노란색과 파란색만 볼 수 있으니까 그 점을 고려하기도 했다.

 

 

노즈워크 장난감 만들기

다이소에서 사온 의자 발커버로 노즈워크 장난감을 만들었다. 우선, 의자 발커버 안에 간식을 넣었다. 발커버가 양말처럼 신축성이 있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간식을 넣을 수 있었다.

 

1. 바로 간식 넣기

의자 발커버 안에 강아지 간식 넣기
바로 간식 넣기

 

발커버에 바로 강아지 간식을 넣는다. 간단하게 간식이 든 장난감이 완성된다. 강아지가 바로 간식을 꺼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난이도가 낮다.

 

 

2. 접어서 간식 넣기

강아지 노즈워크 장난감을 만든 모습
접어서 간식 넣기

 

노즈워크의 난이도를 조금 높이려면 발커버를 접어서 간식을 끼운다. 위 사진처럼 발커버 끝쪽을 안으로 밀어 넣으면 된다. 반쯤 밀어 넣고 생기는 홈에 간식을 넣을 수 있고, 입구 쪽과 접어 넣은 틈 사이에도 간식을 넣을 수 있다.

 

 

3. 말면서 간식 넣기

양말을 말면서 간식을 넣어준 모습
말면서 간식 넣기

 

이 방법은 우리집 강아지에게 양말로 해주는 방법이다. 의자 발커버의 입구부터 말아 내려오면서 사이사이에 간식을 끼워준다. 다 말고 나면 도넛처럼 된다. 말린 부분을 풀어야 간식이 나오기 때문에 난이도가 조금 어렵다.

 

 

노즈워크 장난감 완성

노즈워크 장난감 만들기 완성
완성된 장난감

 

간식을 넣은 장난감을 파우치에 모두 담았다. 의자 발커버로 만든 장난감 말고도 다른 장난감도 함께 넣어줬다. 파우치의 입구를 적당히 조이면 장난감이 완성된다. 

 

단순히 의자 발커버에 간식을 넣어서 파우치에 담았을 뿐인데 꽤나 그럴싸한 노즈워크 장난감이 되었다.

 

 

강아지 반응은?

강아지가 좋아해야 진정으로 장난감이 완성된 것이다! 우리집 강아지는 장난감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노즈워크 하는 강아지
열심히 노즈워크를 하는 강아지

 

결과는 성공적이다. 처음에는 낯선 파우치에 경계하는 듯 하더니, 파우치 안에서 간식 냄새가 솔솔 나니까 이내 좋아하며 달려들었다. 한참 동안 킁킁거리고, 앞발로 파우치를 긁으면서 놀았다.

 

노즈워크 장난감에서 간식을 꺼내 먹는 강아지
장난감에서 간식을 꺼내 먹는 강아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간단하게 강아지와 놀아줄 방법은 참 많은 것 같다. 이 글에서 소개한 노즈워크 만들기도 강아지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노력하는 보호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