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슬개골 탈구 수술 관리
강아지 슬개골 탈구 수술 후 2주간 운동제한 중이에요. 저희 강아지는 이미 한 쪽 다리의 슬개골 수술을 받았었는데, 이번에 나머지 다리도 수술을 받게 되었어요.
어떻게 또 슬개골 수술을 받게 되었느냐면, 강아지가 넘어지면서 슬개골이 빠졌기 때문이에요. 괜찮은 줄로만 알았던 슬개골이 빠져서 충격이었습니다. 산책 후 집에서 마구 뛰다가 옆으로 잘못 발을 디뎠어요. 넘어지고 나서 다리에 통증이 심한지 계속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강아지를 살펴봤는데, 한쪽 다리를 내리지 못하고 서 있었어요.
살펴보려고 다리를 살짝만 만져도 비명을 지르면서 아파했어요. 이렇게 아파하는 건 처음 봐서,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하필 미끄럼방지매트 위에서 넘어져서 더욱 속상했어요. 미끄러지지 말라고 깔아 놓은 매트가 무용지물인 것 같았죠.
얼른 병원에 가보니 외상성 슬개골 탈구라고 하셨습니다. 넘어지면서 충격으로 인해 슬개골이 탈구된 거예요. 관절이 약한 강아지들은 필히 얌전히 지내게 해야 합니다. 저희 강아지는 너무 활동적이라서 결국은 사고를 치네요.
넘어진 날에 당장 수술을 하진 못했고, 이틀 뒤에 수술을 예약했어요. 그동안 집에서도 다리를 내리지 못하고 들고 있었어요. 그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얼른 수술을 하고 회복해서 건강하게 잘 걸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었어요.
수술 당일 자세한 일정은 아래 글에 따로 적었으니 참고하세요.
슬개골 수술 후 관리, 운동 제한
수술 후, 3일 입원을 한 뒤에 집에 돌아왔어요. 슬개골 탈구 수술 뒤에는 약 2주 정도 엄격하게 운동을 제한해야 해요. 쉽게 말해, 강아지가 움직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에요. 수술한 다리가 잘 아물도록 하기 위해서예요.
현실적으로 아예 못 움직이도록 하는 건 불가능하고, 생활 반경을 최대한 줄여서 움직임을 최소화해 줘요.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에요. 하지만 제 강아지는 울타리가 있으면 그 위로 점프하려고 해요. 슬개골 탈구 수술 직후에 점프는 절대로 안 됩니다! 잘못하면 재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어요.
점프하려는 강아지 때문에 천장까지 막을 방법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슬개골 탈구 수술을 한 강아지를 위한 전용 룸을 말이죠.
바로 박스를 활용한 것입니다. 종이 박스 말고, 플라스틱으로 된 단프라 박스를 사용했어요. 흔히 이사할 때 쓰는 커다란 박스입니다. 박스의 바닥면을 붙이고 옆으로 눕힌 뒤에, 입구에는 다이소에서 산 네트망을 달았어요. 양옆이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강아지가 그 사이로 빠져나올 수 없으니 그대로 두었어요.
이렇게 하면 천장까지 막혀 있어서 강아지가 점프할 수 없어요. 그리고 울타리는 주변 환경이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박스는 시야를 차단해주니 강아지가 상대적으로 훨씬 더 편하게 쉬어요.
네트망은 완전히 고정된 것이 아니고, 끈으로 묶어 두어서 언제든지 다시 풀어 열 수 있어요. 켄넬의 문처럼 사용해요. 사료나 물을 줄 때, 화장실에 갈 때, 수술 부위를 소독할 때 등 강아지를 꺼내야 할 때마다 네트망을 열어서 케어해 줬습니다.
단프라 박스 사이즈가 커서, 강아지가 충분히 생활할 수 있을 정도였어요. 그래도 한정된 공간에서 지루해할 강아지를 위해 조심히 밖에 데리고 나가기도 했어요. 물론 스스로 걷게 하진 않았고, 다리를 건드리지 않도록 안고 산책을 했어요.
강아지가 스스로 걸으면서 산책하는 건 슬개골 수술 뒤 1개월 반에서 2개월이 지나야 가능해요. 그때까진 조심히 안아서 산책하거나, 유모차에 태우고 다닐 수 있어요. 유모차를 사용한다면 흔들림이 없게 하고, 평지만 가볍게 산책해요. 바깥 냄새를 맡는 건 좋지만, 항상 수술 부위는 조심 조심!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가 아픈 모습만 보여드려서 마음이 좋지 않네요. 곧 회복하고 건강하게 노는 모습을 올리도록 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첫 번째 슬개골 탈구 수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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