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강아지 썬캡 리폼
강아지 눈부심, 눈시림 방지
밖에서 눈을 잘 못 뜨는 강아지들이 있어요. 우리집 강아지가 그래요. 햇살이 밝은 날에 산책을 나가면 눈을 항상 게슴츠레 뜨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그랬어요.
강아지 눈부심은 나이가 들었을 때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어린 강아지라도 눈부심 때문에 눈을 잘 뜨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밖에서 눈이 시려 보여서 참 안타까웠어요.
밤이나 실내처럼, 상대적으로 어두울 땐 눈을 동그랗게 잘 뜨고 있지만, 한낮에 밖에서 강아지가 눈을 잘 못 뜬다면 강아지가 눈부셔서 그럴 확률이 높아요. 우리집 강아지가 그런 경우였어요. 😢
산책할 때 눈부심을 방지하고, 자외선을 막아 주기 위해서 강아지에게 썬캡을 씌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다이소 반려동물용 라탄풍 썬캡
마침 다이소에 귀여운 강아지 썬캡이 있었어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라탄풍 썬캡을 골랐어요. 털이 베이지색인 우리 강아지에게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다이소 반려동물용 라탄풍 썬캡의 가격은 2000원이고, 제품번호(품번)는 1050432예요. 다이소 지점마다 파는 물건이 다르니까, 품번으로 미리 검색해 보고 가면 좋아요.
다이소에서 싸고 예쁜 썬캡을 사서 룰루랄라 신나는 마음으로 강아지에게 씌워봤어요.
그런데!
막상 강아지에게 썬캡을 씌우니 문제가 있었어요. 바로 강아지의 귀가 눌려 버리는 것이었어요.
몸무게가 1.8kg밖에 안 되는 초소형견이라, 썬캡이 머리를 다 덮어 귀가 눌렸어요. 다이소 썬캡에는 귀를 내놓을 구멍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았어요. 귀가 눌리니까 모자를 딱 맞게 씌울 수가 없어서 벗겨지기 일쑤였어요.
귀를 넣을 구멍만 있으면 딱 맞을 것 같아서 리폼을 했어요.
서툰 바느질이지만, 썬캡의 밴드 부분에 구멍을 내서 강아지의 귀가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그런 다음 강아지에게 씌워 봤어요.
리폼한 다이소 썬캡이 딱 맞았어요! 강아지가 모자를 처음 써봐서 처음에는 난리법석을 피웠어요. 그래도 모자가 벗겨지지 않았어요. 머리를 털고 발로 긁어도 그대로 씌워져 있을만큼 안정감 있게 딱 맞았답니다. 어쩜 이렇게 맞춘 것처럼 리폼이 잘 되었는지 뿌듯했어요.
처음에는 썬캡을 낯설어하던 강아지가 곧 익숙해졌어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썬캡을 쓴 채 쿨쿨 잠을 잤습니다. 너무 귀여워요.
내친 김에 썬캡을 쓰고 산책을 가 보았습니다.
썬캡의 효과는 대단했어요! 밖에서 강아지가 눈을 동그랗게 떴어요! 늘 눈을 반쯤 감은 채로 게슴츠레했는데, 처음으로 눈을 떴어요. 햇빛이 쨍한 날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낮에는 항상 눈 시림이 있었던 강아지라 변화가 커요.
진작 썬캡을 사줄걸 그랬네요. 사람 눈에 강한 자외선은 안 좋다고 하는데 강아지도 마찬가지라고 해요. 다음에 다이소에 가면 강아지 썬캡을 더 사서 리폼해 놓아야겠어요. 산책할 때 두고두고 써야 하니까요.
강아지 눈부심, 눈시림 증상을 다이소 썬캡으로 해결! 작은 강아지에게 맞는 썬캡을 찾는다면 다이소에서 구매 후 리폼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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