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유모차 후기
요즘 강아지를 전용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어요. '개모차'라고도 하지요.
저는 작은 포메라니언을 키우면서 개모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어요. 만약 사게 된다면, 강아지가 10살쯤 노견이 되어 잘 움직이지 못할 때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강아지는 스스로 걷고 뛰면서 산책하는 즐거움도 만끽하고, 운동을 하면서 몸을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어요. 유모차에 태우는 것보다는 걷게 하는 것이 훨씬 강아지에게 좋아요.
평소 '개는 개답게 키워야 한다'는 지론도 갖고 있어서, 더욱 유모차를 멀리 하고 있었어요. 개는 제 발로 걷고 뛰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우니까요. 사람 아기처럼 유모차를 탄다는 건 조금 오바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죠.
그러다 유모차를 진지하게 고려하게 되는 사건이 생겼어요.
바로 슬개골 탈구 수술입니다.
아직 2살도 안 됐는데 슬개골이 빠져서 수술을 받게 되었어요. 슬개골 탈구 수술에 대해서는 아래 글에 따로 자세히 적었으니 궁금하시면 참고하세요!
다리 수술을 한 강아지는 꼼짝 없이 산책도 못 나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2달 동안 산책을 나가지 말라고 했어요. 한창 활발한 나이에 2달 동안의 근신은 너무 가혹했죠. 강아지를 품에 안고 코산책을 나갔지만 매번 그렇게 다니기엔 불편하고, 다리를 잘못 붙잡을까봐 조심스러웠어요.
그래서 결국 강아지 유모차를 마련했습니다.
처음 사는 강아지 유모차라,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우리라는 기대를 버리고 체험용으로 저렴한 것을 골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접 강아지 유모차를 사용해 보니, 여러모로 장점이 많았습니다. 우선, 걷지 못하는 강아지와 다니기에 훨씬 부담이 없어졌습니다. 나가고 싶으면 강아지를 유모차에 태우고 출발하면 끝이에요! 짐이 있으면 직접 들 필요 없이 유모차 짐칸에 넣으면 돼요. 안고 다니면 팔도 아팠는데 이젠 가볍게 다녀요.
강아지 유모차를 사용하는 편이 강아지를 안고 다니는 것보다 안전하기도 합니다. 한 번은 강아지를 안은 채 걷다가 발을 잘못 디뎌서 넘어질 뻔한 적이 있었는데요. 강아지는 물론이고 저도 크게 다칠 뻔했어서 아찔했습니다. 하지만 개모차를 끌고 다니면 상대적으로 더 안전해요. 거친 길을 조심하긴 해야 하지만, 강아지를 안고 있다가 생기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요.
강아지와 함께 실내 공간에 있을 때도 참 편합니다. 애견 동반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유모차 자체가 강아지 좌석이 되어요. 눈높이에서 케어하기가 편하고, 커버를 완전히 닫으면 강아지만의 공간을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돌발 상황도 막을 수 있어요.
강아지 유모차, 이렇게 편한 걸 왜 이제야 쓰기 시작했을까 싶어요. 강아지가 수술 받은 다리를 완전히 회복한 뒤에도 유모차를 요긴하게 사용할 것 같아요. 개모차를 살지 말지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우선은 가성비템으로 한 번 시험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저는 생각보다 너무 만족스러웠어서 추천합니다.
강아지 유모차 장점
- 이동성: 이동하기 편하고, 짐을 실을 수 있어요.
- 안전성: 강아지를 안고 다니는 것보다 안전해요.
- 공간 제공: 강아지만의 공간을 만들어줘요.
강아지 유모차 단점
- 엘리베이터나 경사로가 없으면 사용하기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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