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믿고 잘 따르게 하려면?
저는 강아지를 키우면서 종종 '내가 믿을만한 보호자일까?'를 생각하곤 해요. 강아지를 데려올 때부터 한 생명을 책임지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했고 많이 공부했는데요. 제 노력보다 강아지가 훨씬 더 착하고 예쁘게 자라줘서, 더욱 믿음직한 보호자가 되어야겠다고 느껴요.
강아지에게 믿음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강아지가 어떤 유형의 사람을 좋아하는지 알 필요가 있어요. 강아지를 키우면서 느낀 점은, 강아지가 잘 따르는 사람에게는 확실히 공통점이 있다는 거예요. 제 경험과 여러 반려동물행동지도사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강아지가 좋아하는 사람의 특징 5가지를 정리했어요. 강아지가 믿고 따르기를 원하는 보호자라면 꼭 끝까지 읽어 주세요!
1. 규칙적인 사람 ⏰
강아지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동물이에요. 오랫동안 강아지와 생활한 집사님들은 대부분 우리 강아지의 루틴을 알 거예요. 2시쯤에 강아지가 낮잠을 잘 시간이라거나, 저녁 8시쯤에는 잠자리에 든다거나 하는 식이죠. 이렇듯 강아지는 어릴 때 익힌 생활 루틴이 평생 동안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강아지의 생활 루틴은 반려인에 따라 맞춰집니다. 오전 6시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8시에 집을 나서는 보호자라면, 강아지는 비슷하게 오전 6시에 일어나서 활동해요. 반려인이 늘 규칙적으로 생활한다면 강아지는 큰 안정감을 갖고, 그 사람을 더 신뢰하게 됩니다.
저는 강아지에게 약속처럼 꼭 지키는 시간이 3가지 있어요. 기상 시간, 밥 시간, 취침 시간입니다.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고, 밥은 하루 두 끼 아침과 저녁 8시에 줍니다. 잠은 밤 11시 30분 내지 12시 사이에 자요. 강아지와 함께 외박을 하거나 특별한 일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소에 꼭 규칙적으로 3가지를 지키려고 합니다. 이렇게 하니 강아지가 저를 조금 더 잘 따르는 느낌입니다.
하루에 한 가지라도 강아지와의 약속 시간을 정해서 규칙적으로 해 보세요! 정해진 시간에 간식을 주거나, 산책을 가는 것도 좋아요. 규칙적인 일상들이 쌓여서 강아지의 신뢰가 될 거예요.
2. 일관적인 사람 ✔️
일관성은 규칙성과 관련이 있기도 하지만, 여기서 다루고 싶은 일관성은 조금 달라요. 바로, 강아지의 행동에 대한 반응의 일관성을 의미해요. 예를 들어, 강아지가 소파 위에 올라갔는데 한 번은 허용하고 그 다음날에는 안 된다고 하면 일관성이 없는 거예요.
강아지는 규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규칙 안에 있을 때 안정감을 느껴요. 그런데 보호자의 행동에 일관성이 없다면 강아지도 혼란스러워하면서 그 사람을 따라도 되는지 헷갈려합니다. 따라서 강아지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는 꾸준히 같은 기준을 유지하고, 칭찬과 훈육의 방식도 변함없이 일관되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집에는 강아지가 지켜야 할 규칙들이 있어요. 베란다 넘어가지 않기, 소파 올라오지 않기, 크게 짖지 않기예요. 강아지가 잘 지키면 칭찬을 하고, 규칙을 어기면 훈육을 해요. 강아지를 칭찬할 때 "옳지", "잘하네"하는 음성을 가능한 일관적으로 말해요. 훈육도 마찬가지예요. 만약 강아지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목덜미를 손가락으로 살짝 밉니다.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비슷한 압력으로 일관되게요. 이제는 강아지가 칭찬과 훈육을 즉시 이해해서 정말 편합니다. 다른 규칙이 생겨도 똑같이 교육할 수 있어요. 강아지도 저를 잘 따라줘요.
3. 강아지의 표현을 이해하는 사람 🐾
강아지는 다양한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해요. 꼬리, 귀, 얼굴 표정, 몸짓 등을 활용하죠. 가끔 미디어에 나오는 훈련사들을 보면 강아지의 행동만으로도 어떤 기분인지 눈치챌 때가 있죠?
이것은 수많은 강아지들의 표현을 세심히 관찰해서 가능한 거예요. 다른 모든 강아지들의 감정을 헤아릴 필요는 없지만, 우리 강아지만큼은 어떤 감정을 드러내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해요. 강아지의 행동과 신호를 이해하면 강아지가 느끼는 감정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이에 맞게 적절히 반응해줄 수 있죠. 예를 들어, 엉덩이를 힘차게 흔들며 다가온다면 기쁜 감정일 가능성이 크고, 귀를 뒤로 젖히고 몸을 낮춘다면 불안이나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 수 있어요.
작은 신호들을 알아차리고 배려하는 보호자의 태도는 강아지와의 신뢰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강아지는 자신을 이해하고 보호하려는 보호자의 노력을 느끼며 더욱 깊은 유대감을 형성해요.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행복하고 소중하게 만들기 위해, 강아지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보세요. 놀이를 하며 즐거울 때, 맛있는 음식을 보며 기대할 때, 큰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랄 때 등 상황에 따라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보고 강아지의 표현법을 익혀 봐요.
4. 기다려주는 사람 🫖
강아지는 사람과 함께 살면서 적응을 해요. 그 과정에서 훈련이 불가피합니다. 배변 훈련, 산책 훈련, 사회성 훈련, 명령어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하게 되죠. 이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는 사람은 강아지에게 더 신뢰감을 줍니다. 훈련 중에 실수를 하더라도 꾸짖기보다는 기다려주고, 성공할 때마다 칭찬해주는 것이 좋아요.
강아지를 훈련할 때 원하는 행동을 할 때까지 기다려 보세요. 약간의 힌트만 준 채 말이죠. 예를 들어 "손"이라는 명령어를 훈련할 때는 손을 내민 채 기다립니다. 강아지는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우연히 앞발을 손에 올리게 되는데 그때 바로 간식을 주며 보상합니다. 강아지가 보호자가 원하는 것이 뭔지 알아내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경험은 참 값지답니다. 성공했을 때 강아지가 자신감을 갖는 것은 물론이고, 보호자와의 교감도 더 깊어져요.
5. 차분한 사람 😌
강아지는 보호자의 목소리 톤이나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해요. 큰 소리내거나 갑작스러운 행동을 하면 긴장하면서 흥분합니다. 매사에 큰 기복 없이 차분하고 부드러운 태도를 가진 사람이라면 강아지가 훨씬 안정적으로 믿고 따르게 돼요. 물론 때로는 강아지와 장난도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해요. 하지만 보호자의 일방적인 감정 표현이 과격한 선을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겠죠?
결국 강아지가 믿고 따르도록 만드는 핵심은, 보호자가 일상에서 일관적이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어요. 강아지들의 평화로운 안식처이자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 행복한 반려생활을 누려 보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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