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계란빵 후기
겨울은 간식의 계절이에요. 붕어빵, 어묵, 호떡 같은 따뜻한 간식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 재미가 있지요. 우리 강아지에게도 겨울 간식을 즐겨 보라고 계란빵을 줬어요. 동네에 있는 강아지 수제간식 전문점에서 팔고 있더라고요. 사람용처럼 달지 않고, 강아지에게 안전한 재료만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해요.
사람용 계란빵보다는 훨씬 작은 크기예요. 아마 메추리알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해요. 파슬리까지 올라가 있는 모습이 진짜 계란빵처럼 그럴싸하게 만들어졌죠? 전자렌지에 살짝 데우니까 더 계란빵 같았어요. 정말 귀여운 간식이에요. 😊
처음으로 계란빵을 본 강아지는 '이게 뭐지?' 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가, 고소한 냄새에 이끌렸는지 핥기 시작했어요. 씹어서 뜯어 먹지 않고 한참을 핥기만 했어요. 어떻게 먹는 건지 몰라서 그런 것 같아요.
계란빵을 계속 핥고만 있어서 결국 조금 뜯어서 입에 넣어 주었습니다. 그제서야 씹으면서 먹기 시작했어요. 야무지게 한 입 씹어 먹고는, 맛이 좋은지 계속 계란빵 앞에 앉아서 또 뜯어주길 바라는 눈빛으로 저를 보고 있었어요. 스스로 먹지는 않고 제가 뜯어 줘야만 먹었습니다.
계란빵의 가장자리에 바삭하게 익어서 딱딱한 부분은 먹지 않고 뱉어내더라고요. 식감이 별로 좋지 않았나 봐요.
부드러운 빵과 메추리알 부분은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먹는 동안 행복한 표정을 짓는 강아지를 보면서 제 기분도 덩달아 좋아졌답니다.
강아지는 계란빵을 다 먹을 때까지 끝내 혼자서 뜯어 먹지 못했습니다. 제가 계란빵을 작게 뜯어줘야 먹었어요. 스스로 베어 먹기에는 계란빵이 조금 크다고 생각했나봐요. 뜯어주지 않으면 계란빵을 본 채 입맛만 다시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강아지 수제 간식은 처음으로 먹여 봤는데, 특별한 날에 종종 급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치킨, 도넛, 피자 등 다양한 모양이 있어서 재미있고, 강아지도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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