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송곳니 덧니 발치
우리집 강아지는 6개월차에 이갈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갈이 전부터 왠지 고비가 있을 것 같았다. 강아지의 덩치가 작기 때문이다. 몸무게가 겨우 1.8kg 밖에 되지 않는다. 강아지들이 작을수록 덧니가 더 잘 난다는 얘기를 들어서 각오를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어금니가 빠지고 몇몇 작은 앞니들이 빠지기 시작해서 순조롭게 이갈이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그 이후, 예상했던 것보다 덧니가 훨씬 많이 났다. 위쪽과 아랫쪽 앞니 그리고 위쪽 송곳니도 덧났다.
이빨이 조금이라도 잘 빠지도록 매일 터그놀이를 했다. 한창 이갈이 때는 터그놀이를 하다 장난감이 빨갛게 피로 물들기도 했다. 그러면 어김없이 이빨이 빠져 있었다. 어느 정도 이빨이 빠지고 나서는 터그를 해도 더이상 이가 빠지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남은 유치는 송곳니였다. 송곳니는 아래 위 모두 덧났고, 아무리 터그를 해도 빠지지 않았다.
7개월이 되었을 때, 강아지의 중성화 수술을 위해 병원에 가서 유치도 상담 받았다. 수의사 선생님은 1년이 되어서야 송곳니 유치가 빠지는 경우도 있어서 지켜봐도 된다고 했다. 이 시기에 유치 발치를 할지 말지는 오롯이 보호자의 결정이었다.
고민을 많이 한 끝에, 결국은 유치를 뽑기로 했다. 중성화 수술과 함께 발치를 하는 것이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나중에 가서도 유치가 빠지지 않으면 또 피검사와 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서 유치가 자연히 빠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를 더 생각했다. 의외로 강아지가 마취 때문에 잘못되는 경우가 많다고 들어서 되도록 수술하는 횟수를 줄이고 싶었다.
어쨌든 우리집 강아지는 중성화 수술을 하는 김에 발치, 그리고 슬개골 탈구 수술까지 했다. 무려 세 개의 수술을 몰아서 한 셈. 슬개골 탈구 수술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적었다.
한꺼번에 세 부위의 수술을 받은 강아지가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수의사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슬개골 탈구 수술을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중성화, 맨 마지막으로 발치를 했다. 송곳니는 뿌리가 깊어서 뽑는데만 20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강아지가 마취에서 깰 시간이 다 되어 위쪽 송곳니만 발치했다.
송곳니 발치 후에는 딱히 관리한 것이 없다. 이갈이 때 이빨 빠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조치 없이 먹던 사료와 간식을 그대로 잘 먹었다.
강아지 유치 송곳니 발치 비용
유치 발치 비용은 위쪽 송곳니 2개만 뽑아서 2만 8천 원이었다. 이것은 피검사와 수액 비용을 뺀 것으로, 오로지 발치에만 청구된 비용이다. 우리 강아지는 발치를 다른 수술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빨만 뽑기 위해 수술한다면 피검사와 수액 비용 등이 함께 청구될 것이다.
수술 때 미처 빼지 못한 아랫쪽 송곳니 덧니는 아직 지켜보는 중이다. 자연히 빠지면 좋으련만, 만약 그렇지 않으면 또 발치 수술을 해야할지도 모른다. 수의사 선생님은 유치와 새 이빨 사이에 음식물이 끼지 않도록 주의하기만 하면, 굳이 서둘러 뺄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래도 덧니를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불편하다. 부디 유치가 잘 빠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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