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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아기 강아지 구토(거품토/갈색토/노란토) 원인, 완화 후기

by 더벅한 뽀미

강아지 구토 사진이 있으니 주의하기 바랍니다.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리가 있다. 바로 강아지가 구토를 하기 전 내는 꿀렁꿀렁 소리다. 한밤중에 잠을 자다가도 이 소리가 나면 벌떡 깬다. 

 

 

우리집 강아지는 어릴 때 토를 정말 많이 했다. 배를 울리면서 내는 그 특유의 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밤낮 가리지 않고 하루 걸러 하루 꼴로 토를 할 때도 있었다. 처음에는 강아지가 구토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지만, 지금은 조금 무뎌져서 그리 놀라진 않는다. 다만 걱정되는 마음은 똑같다.

 

 

건강한 아기 강아지 모습

 

 

어릴 때 토를 많이 했던 우리 강아지는 자라면서 점점 구토 횟수가 줄었다. 10개월령이 넘은 지금은 구토를 거의 하지 않는다.

 

 

이 글에는 거품토, 갈색토, 노란토 등 각 구토마다 병원에서 진료 받았던 내용을 정리했다. 그리고 강아지의 구토를 줄이기 위해서 내가 했던 방법들을 적었다. 이 경험담이 다른 반려인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어린 강아지 거품토

강아지의 구토가 마치 맥주 거품처럼 생겼다면 거품토다.

 

강아지 노란 거품토
노란 거품토

 

강아지가 노란 거품토를 하는 이유는 배가 고파서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아기 강아지라면 더 그렇다. 어린 강아지는 밥을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하는데, 급여 시간이 길어지면 거품토를 하곤 한다.

 

 

강아지 거품토 해결 방법

강아지가 공복토를 한 것 같다면, 속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부드러운 음식을 준다. 일반 사료를 물에 불려 주어도 좋다. 강아지가 식욕이 있고, 음식을 먹은 뒤에 더이상 토를 하지 않는다면 공복토였을 확률이 높다.

 

 

강아지의 공복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자주 주어야 한다. 공복 시간을 줄이면 자연히 거품토를 하지 않게 된다. 우리 강아지는 하루 급여를 3회 하였지만 중간중간에 사료를 간식처럼 주었다.

 

 

아기 강아지 갈색토

강아지마다 갈색토를 하는 이유는 다 다르다. 별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내장기관에 이상이 있어서 갈색토를 할 수도 있으니 가능한 빨리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강아지 갈색토
강아지 갈색토

 

우리 강아지의 경우에는 갈색토를 할 때면 항상 토에서 똥냄새가 났다. 그렇다. 똥을 먹고 토를 한 것이다. 어린 강아지에게는 식분증이 종종 있을 수 있는데, 우리 강아지가 그랬다. 자기가 싼 똥을 먹으면 어김없이 토를 했다. 똥을 먹어놓고 자기도 비위가 상했던 것일까.

 

 

강아지 갈색토 해결 방법

우리 강아지는 똥을 먹었을 때만 갈색토를 했기 때문에 똥을 안 먹게 교육했다. 식분증으로 갈색토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뭔가 안좋은 음식을 먹었을 수도 있다. 병원에서는 사료의 상태가 안 좋으면 강아지가 갈색토(사료토)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오래되었거나 보관 상태가 안 좋은 사료는 강아지에게 급여하면 안 된다.

 

 

아기 강아지 노란토

토의 색깔이 노란빛을 띈다면 강아지가 소화불량이거나 알레르기, 또는 공복이라서 토를 했을 수 있다.

 

강아지 노란토
아기 강아지 노란토

 

우리 강아지는 소화가 안 될 때면 노란 토를 했다. 토가 노란색이었던 이유는 소화되던 음식물이 그대로 올라왔기 때문인 것 같았다.

 

 

강아지 노란토 해결 방법

거품토나 갈색토는 해결이 쉬웠는데 노란 토는 간헐적으로 오래 해서 해결하기 쉽지 않았다. 신장이나 췌장 검사 결과 모두 정상이어서 분명 음식 문제였다. 알레르기가 가장 의심되었다.

 

 

알레르기 검사를 하기 전에, 우선 사료를 바꾸었다. 해외의 큰 기업 사료를 먹였었는데 국내에서 제조하는 신선한 사료를 찾아 먹이기 시작했다. 사료를 바꾸었는데도 노란토가 계속되면 알레르기 검사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사료를 바꾼 뒤에 노란토를 하는 횟수는 점점 줄어서 이제는 거의 하지 않는다. 최대한 좋은 사료와 간식을 찾아 먹이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

 

 

강아지 구토 해결 후기

강아지가 구토하는 것은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보살핌이 부족했나 하는 자괴감도 들고, 강아지가 건강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도 든다.

 

 

우리 강아지의 경우 어릴 때부터 구토를 제법 많이 했고 병원도 많이 찾아갔다. 그때 했던 맘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무엇이 잘못되었을지 정확히 알 수 없으니 각종 검사를 하며 강아지가 더 고생해야 했고, 하나씩 하나씩 가능성을 소거해 가는 과정이 막막하기도 했다.

 

 

강아지가 아프면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하는 것 같다. 피검사를 하고, 사료를 바꾸고, 알레르기 검사를 하고, 간식을 끊는 등 이 모든 선택들은 오로지 보호자의 몫이다. 강아지의 의견 없이 오롯이 보호자가 결정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에 의외로 중압감이 들었다. 누군가 정답 하나를 딱 찾아 줬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아지 구토는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기도 하다. 특히 어린 강아지라면 더 그런 것 같다. 먹는 것을 주의하면 되니까. 이제는 건강한 강아지와 함께하고 있어 정말 감사하다. 강아지 구토로 힘들어하는 보호자가 있다면 위로와 응원을 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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