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강아지 기침
우리 강아지는 생후 3개월에 집에 왔어요. 집에 온 첫날, 조그만 몸으로 집안을 탐색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낯선 공간인데도 주눅들지 않고 잘 적응하는 것 같아 안심했지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부터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어요. 거위가 우는 소리 같기도...?
아래 영상에 강아지 거위 소리가 잘 담겨 있어요.
강아지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당시에는 이게 무슨 소리인지 몰랐어요. 기침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보통 기침 소리라면 '켁켁'이나 '콜록콜록'인 줄 알았지, 거위가 우는 것처럼 '꺼엉꺼엉' 하는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생소한 소리라서 뭔지 몰라 그냥 지켜만 보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검색해보고 이게 기침 소리란 걸 알았어요.
처음엔 코가 막혔나 싶어서 살펴봤지만 아무 이상도 없어 보였고, 먼지 조각을 삼켰나 싶어 맘껏 놀고 물을 많이 마시게 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침은 점점 더 자주 들리기 시작했고 밤이 되니까 더욱 심해졌어요. 자다가도 기침 때문에 불편했는지 자꾸 깨더라고요.
강아지가 기침이 심해지니까 목에서 가래를 꺼내려는 듯한 행동도 보였어요. 기침 끝에 입을 벌리고 몸을 수축하면서 목에 낀 뭔가를 빼내려고 하는 모습이었어요. 사람으로 치면 가래 뱉기 전에 '캬악~' 하는 것처럼요. 처음에는 하얀 거품이 조금 낀 가래가 나왔는데 나중에는 가래가 나오지 않아도 계속 그런 행동을 했어요. 그 모습을 보니까 강아지가 많이 아플까봐 겁이 나서, 날이 밝는대로 병원에 갔어요.
강아지 증상을 정리하면
- 거위소리를 내며 기침함
- 기침 뒤에 가래를 뱉으려는 모습을 보임
- 하얀 거품이 조금 있는 투명한 가래가 나옴
- 활발하게 놀고, 식탐도 여전히 많음
🏥 병원 진료 결과
예방 접종 때문에 자주 가던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어요. 수의사 선생님께서 여러 가지 정황을 다 보고 말씀하시길, 단순한 감기일 확률이 높다고 했어요. 새끼 강아지가 흔히 걸릴 수 있는 켄넬코프일 수 있지만, 식욕이 좋고 활력도 있어서 자연치유를 기대해 보기로 했어요.
일단 심한 병이 아니라는 점에서 안심했어요. 그래도 기침을 계속 하면 기관지나 폐가 안 좋아질 수 있다고 하면서, 기침을 억제하는 가루약을 3일치 처방받았어요. 필수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날이었는데 그것도 강아지가 회복된 뒤로 미루었어요.
🏠 집에서 대처법
일단 매 끼니 사료와 함께 가루약을 꼭 먹였습니다. 첫날에는 가루약이 잘 듣는지 모르겠더니, 이튿날부터는 확실히 기침이 떨어지는 게 보였어요.
그리고 병원에서 일러준대로 에어컨을 껐습니다. 여름이라서 포메라니안인 강아지가 더울까봐 에어컨을 상시 켜고 있었는데, 감기에는 에어컨의 찬 바람이 안 좋다고 해요. 대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잘 시켰어요. 여름의 습한 날씨 덕분에 실내 습도는 자연스럽게 유지되었고요.
또, 강아지가 휴식을 잘 취할 수 있게 폭신한 장소를 많이 마련해 주었어요. 좋아하는 장소에 쿠션 뿐만 아니라 담요도 깔아서 푹 쉴 수 있도록 환경을 바꿨어요.
물도 되도록 많이 마실 수 있게 해주었어요. 물에 펫밀크를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은은하게 나는 냄새 때문에 곧잘 마시더라고요.
집에서 강아지 기침을 대처한 방법을 정리하면,
- 처방받은 기침약 먹이기
- 에어컨 끄고 환기하기
- 습도 유지하기
- 편안하게 쉴 환경 만들기
- 수분 보충해주기
이외에 해줄 수 있는 게 없었고, 자연히 나아지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다행스럽게도 약을 다 먹는 3일째에는 기침이 멎었어요! 밤에 잠도 편하게 자는 모습을 보니 한시름 놓았어요. 기침한지 하루만에 병원에 가서 빨리 대처를 하길 잘한 것 같아요.
지금은 잔병치레 없이 잘 지내고 있는 녀석이 기특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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